부산 KCC 이지스가 KBL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몇몇 이름은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 중에서도 다섯 명은 팀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들의 활약은 기록을 넘어 팬들의 기억에 새겨졌다.

김태술 – 수비의 거장

김태술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지스의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그는 2005‑06 시즌에 리그 최다 스틸 기록을 세우며 수비수 부문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그의 빠른 발놀림과 손끝 센스는 상대 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특히 2007년 결승전에서 12개의 스틸을 기록,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승현 – 득점 머신

이승현은 2004년 입단 이후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줬다. 2008‑09 시즌 평균 22.3점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이지스를 리그 정상에 올렸다. 그의 드리블은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러웠고, 3점 라인 밖에서도 정확했다. 2010년 올스타 경기에서 38점을 기록, 관중을 열광시켰다.

박찬희 – 팀의 심장

박찬희는 2012년부터 팀 캡틴을 맡았다. 그는 경기 중 언제든지 분위기를 바꾸는 목소리와 리더십을 보여줬다.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30분 만에 15점을 넣으며 팀을 뒤집었다. 그날 경기 종료 휘슬은 19시 45분, 관중석은 환호로 가득 찼다.

마커스 페이슨 – 외국인 스코어러

미국 출신 포인트 가드 마커스 페이슨은 2009‑10 시즌에 이지스에 합류했다. 그는 평균 18.7점, 5.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2010년 3월 12일 경기에서 45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은 KBL에 새로운 공격 스타일을 도입했다.

최성훈 – 리바운드 마에스트로

최성훈은 2015년 입단 이후 리바운드 부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7‑18 시즌에는 경기당 10.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두 번째 피라미드가 되었다. 그는 골밑에서 몸을 이용해 공을 잡는 기술이 뛰어났다. 그날 경기 마지막 리바운드는 2분 13초 남은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 다섯 명은 각각 다른 포지션과 역할을 가졌지만, 공통점은 이지스를 승리로 이끈 순간마다 이름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그들의 기록은 책에 남아 있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